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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기록/어른 책 읽기29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마음, <편집자의 마음>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마음,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마음 너무 평이한 소제목일지도 모르겠다. 책을 만드는 데는 편집자 뿐만 아니라 저자, 제작, 디자인 등등 수많은 손을 거치기에 적합하지 않는 워딩일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이 책에는 가장 어울리는 말이 아닐까 싶다. 직업으로서 편집자의 직무에 대한 설명이기보다는 '책을 만드는 사람'으로의 마음가짐에 가깝기 때문이다. 단군이래 최대의 불황이라는 말은 20년 넘게 출판계에 망령처럼 떠돈다.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는 말도, 이 판이 사양산업이라는 것도 직업 종사자들은 매일 생각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들이다. 그럼에도 왜 책 만드는 일을 하는가. 왜 이 일을 계속해나가는가. 그것이 궁금했다. 책의 저자인 이지은 편집자는 12년차의 직장인이다. 책에는 그의 신입.. 2020. 8. 22.
죽음을 생각하는 마음, <좀비들> 죽음을 생각하는 마음, 죽음을 기억하는 방식에 대해한 사람이 죽는다. 그는 죽은 후의 자신의 삶을 볼 수도 느낄 수도 없다. 다만 죽음 이후는 남은 자의 몫이다. 생전 그와의 시간을 기억하는 일, 되새기며 가슴의 남기며 추억하는 일은 죽은 사람을 살아있게 만든다. 은 작가의 말에 쓰인대로, 좀비의 이야기가 아닌 잊고 있던 기억들과 기억하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죽었지만 죽지 못한 자들과 연관된 비즈니스(?)는 신선했고, 죽음을 대하는 윤리와 남은자들의 마음이 짙게 스며드는 이야기였다. 안테나 신호를 체크하는 채지훈이 형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알게된 가수 스톤플라워, 친구가 된 뚱보130과 함께 스톤플라워를 듣다가 2집이 궁금해져 찾아간 고리오 마을의 홍혜정, 고리오 마을의 이상한 마을 풍습... 이 .. 2020. 8. 15.
알긴 아는데요... 실천이 어렵네요... <식사가 잘못됐습니다> 알긴 아는데요... 실천이 어렵네요... 확실한 건 내 식단이 잘못됐다는 것 올해 체중이 많이 불어 인생 최고 몸무게를 경신하고 있다. 스트레스 때문이야, 힘들어서 그래, 귀찮아서 그래, 하면서 나 자신을 방치했더니 먹는 양은 조금 줄었는데 무게는 점차 우상향 하는 비효율적인 몸이 되었다. 행동은 하지 않으면서 괴로움만 쌓여가는 차에 죄책감을 덜기 위해 이 책을 골랐다. 애석하게도 다른 건강법 책이 그러하듯 맞는 말만 쓰여있었고, 확실한 건 지금 식단대로 살다간 단명 하겠구나 하는 결론이 나왔다. 편의점을 자주 가는 나의 식습관은 쓰레기에 가까웠고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조금은 들더라. 확실한 건 내 식단이 잘못됐다는 것이고 조금씩이라도 바꿔나가야 하는 일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것이었다. 문제는.. 2020. 7. 27.
성룡 영화가 생각나는 아틀란티스 어드벤쳐? <기억 2> 전생을 뛰어넘어 교류하는 아틀란티스 어드벤쳐? *스포일러 있음 나아가는 상상력 속에 아쉬운 연결 고리들 까지 완주했다. 2권 끝까지 속도감은 여전했고 시간과 공간과 화자를 바꿔가며 (와중에 므네모스라는 TMI 페이지까지 챙겨가며) 이야기를 나아가지만 결국 한 점으로 수렴하기에 이해가 어렵지 않았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주인공 르네가 전생들을 다 모아놓고 집단 지성을 발휘하는 장면이었다. 그들은 모두 '나'이고, 전생의 결핍을 해소하기 위해 다음 생을 선택하며 1번에서 119번까지 환생이 거듭되었다는 발상이 재밌었다. 환단고기와 유사역사와 음모론의 어느 지점에 있을 듯한 '아틀란티스는 존재했다!'는 명제에 베르나르의 상상력이 더해지자 오 그럴 듯한데? 한 느낌으로 전개되었는데 이는 TMI 페이지인 '므네.. 2020. 7. 26.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그리는 전생과 현생의 길, <기억1>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그리는 전생과 현생의 길,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은 계속되고 을 끝까지 읽고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베르나르 베르베르'답다.는 것이었다. 1권 기준으로 최근에 출간된 , , 보다 재밌었다. 이번 작품에도 방대한 자료 조사의 레퍼런스를 설명해주는 '므네모스'라는 파트가 등장하고, 동양의 영적이고 신비로운 것에 대한 동경도 마찬가지로 등장하나, 이제는 베르베르 장르의 특징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전작에 비해 좋았던 건 설명이나 역사에 대한 자료 제공이 상대적으로 적고, 이야기 전개가 빠르다는 점이 었다. 몰입감이 넘치는 도입부부터 1권 끝까지의 속도감은 돋보인다.(이번에는 2권 끝에 힘이 빠지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ㅠ) 특유의 궤변같으면서도 납득은 가는 논리와 상상도 여전했고.. 2020. 7. 5.
마음을 받아들이는 마음, <거기에 가면 좋은 일이 생길 거예요> 마음을 받아들이는 마음, 가두는 마음도 여는 마음도 나의 몫 구작가의 에세이에는 특별한 무엇이 있다. 귀여운 베니와 함께한다는 점도 특징적이지만 그보다도 그의 길지 않은 글에서 멈칫하게 된다. 따뜻하면서도 단단하고, 여리면서도 당당하고, 위로를 주는 동시에 건강한 비유하자면 뿌리가 튼튼한 나무 같은 느낌을 받는다. 는 구작가가 청각장애와 함께 찾아온 망막색소변성증 판정을 받으며 시야가 더 좁아지기 전에 버킷리스트를 이루기 위해 세계 여행을 다니며 쓴 에세이를 모았다. 파리, 블라디보스토크, 핀란드 산타마을, 방콕, 왓포 사원, 평창 등 다양한 곳을 다니며 만난 사람들, 사건들, 인연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다. 읽는 내내 든 생각은, '마음은 내가 결정한다.'는 것이였다. 마음에 빗장을 치는 것도, 기꺼.. 2020.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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