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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기록/어른 책 읽기29

[에세이] 어린이라는 세계 [에세이] 어린이라는 세게 착한 어린이 출신 어른의 고백업무에 참고하려고 고른 책이었다. 기대보다 좋아서 놀랐고, 나의 어린이에 대한 편견이 꽤 짙다는 것에 놀랐고, 나의 어린이 시절에 대해 떠올리다보니 울컥한 마음이 들어 또 한번 놀라게 했던 책이다. 자유로움, 천진난만함, 깨끗함, 착함, 맑음. 이 워딩들은 실은 어른이 보고 싶어하는 어린이의 모습이다. 나는 착한, 아니 착하려고 부단히 노력했던 아이였고, 착한 어른이 되었다(?). 결과는 참담하다. 겉으로는 평범하게 회사 잘 다니고, 소소한 취미를 갖은 사람처럼 보이겠지만, 나는 시시때때로 이유없이 헛구역질을 하고 나 자신을 좋아하지 않으며 인생은 원하는대로 살 수 없는것이라 단정짓는 사람이 된 것이다. 착하다는 말을 듣는 수많은 아이들은 자신의 욕.. 2021. 1. 29.
[일본 공포소설] 즈우노메 인형 [일본 공포소설] 즈우노메 인형 보기왕이 온다 그 이후 사와무라 이치의 작품은 두번째다. 좋아하는 배우 '쿠로키 하루'가 주연으로 나온다기에 무서움을 참고 공포영화를 보았더랬다. 그 영화의 제목은 '온다'였고 일본판 곡성 같은 느낌을 주었다. 어린시절 만난 (영화에서는 내용이 짤려서 설명이 안되는 이유로) 지역 원귀가 이유도 목적도 없이 평화로운 가족(은 아니었지만)을 박살내고 그 공포의 현장에서 영 능력자 자매가 악귀와 싸운다는 설정 자체가 재밌어서 책도 사서 보았더랬다. 는 영화와 책이 각각의 색으로 빛나는 재미가 있었다. 특히 책에서는 약간 TMI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민속학 오컬트에 대한 밑밥과 장치들을 쌓아서 영화에서는 '그냥 갑자기 그렇게 되었습니다.'는 식의 엄습하는 공포가 아닌, 맥락있는 .. 2020. 12. 15.
[2020 베스트셀러] 팬데믹: 여섯 개의 세계 [2020 베스트셀러] 팬데믹: 여섯 개의 세계 시기 적절한 앤솔로지의 등장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코로나19의 창궐, 2020년 한 해는 복잡다단한 해였다. 단 1년만에 전세계가 마비되고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미래를 생각할 수 있었을까. 전 세계적 유행 - 팬데믹 선언 이후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완전히 얼어붙은 디스토피아에서 살아가고 있다. 때문에 미래를 상상으로 예측하는 도서들만큼이나 코로나19 이후 우리의 삶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포인트가 맞춰졌는데, 픽션 그중 SF소설은 앞으로 펼쳐질 생활상을 그려내기에 적합한 장르였다. 김초엽 작가의 이 흥행하고, 심너울, 김보영, 천선란, 정세랑 등 그간 상대적으로 절 주목 받던 위치에 있던 SF라는 장르가 수면위로 점프하는 계기가 된 한 해가 아닐.. 2020. 12. 14.
시도하며 확률을 높여라, <킵고잉> 시도하며 확률을 높여라, * 완독한 도서만 기록합니다. 왜 끝까지 읽었는지. 무엇이 내게 남았는지 정리합니다. * 3Why 1What 기록: 왜 읽었는지 4번을 스스로에게 묻고, 무엇을 1가지 남겼는지 씁니다. Why 1. 월 1,000만원 버는 방법 신사임당 유튜브를 처음 본건 그의 구독자 수가 20만 남짓이었을 때였다. 몇몇 사람들의 인터뷰를 따라가다가 그가 예전에 찍었던 한 영상을 만났다. '월 1,000만원 버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그 영상은 간단하다면 간단한 원리를 설명하고 있었다. 노동 소득으로 월에 100만원을 버는 방법은 시급 1만원짜리 일을 100시간 하면 된다. 그럼 1,000만원은? 1,000시간을 일하면 된다. 물건을 팔아서 월 100만원을 벌기 위해서는 1만원짜리 물건을 월 100.. 2020. 9. 22.
에고가 당신을 해할 수 있다, <에고라는 적> 에고가 당신을 해할 수 있다, * 완독한 도서만 기록합니다. 왜 끝까지 읽었는지. 무엇이 내게 남았는지 정리합니다.* 3Why 1What 기록: 왜 읽었는지 4번을 스스로에게 묻고, 무엇을 1가지 남겼는지 씁니다. Why 1. 당신에게는 에고가 있는가?저자 라이언 홀리데이가 말하는 '에고'는 책 안에서 다양한 의미로 사용된다. 내가 이해한 바로는 '자의식'에 가까운 개념이고, 스스로에 대한 '주관적이며, 비이성적인 평가'를 말한다. 살다보면 만나는 에고 강한 사람들이 있다. 누가 뭐래도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지키고 추구해가는 이들. 나는 그런 사람들을 동경했고 멋지다고 생각했다. 스스로를 취향도 없고 자기주장도 없다고 평가했기에 더더욱 그런 외길인생을 따르고 싶었다. 이따금 멘탈이 무너질때마다 정기적으.. 2020. 9. 20.
거장의 모든 기록들, <프롤로그 에필로그 박완서의 모든 책> 거장의 모든 기록들, * 완독한 도서만 기록합니다. 왜 끝까지 읽었는지. 무엇이 내게 남았는지 정리합니다. * 3Why 1What 기록: 왜 읽었는지 4번을 스스로에게 묻고, 무엇을 1가지 남겼는지 씁니다. Why 1. 나와 박완서 선생님의 기억 故박완서 선생님의 책과 작은 추억이 있다. 대학 입학식날 학교측에는 부모님이 자식들에게 선물하라는 의미로 희망 도서를 받았더랬다. 엄마는 네가 볼 것이니 네가 골라서 내라고 말씀하시고 가게로 출근하셨고, 나는 고민 끝에 박완서 선생님의 를 골랐다. 내가 신입생이던 그해 1월 선생님은 돌아가셨기에 내가 고른 그 책은 생전의 마지막 책이었다. 그때는 내가 앞으로 어떤 길을 걸을 지 한치 앞도 안 보였기에,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라는 말의 의미를 알지 못했다. 지.. 2020.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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