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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기록/어른 책 읽기29

돈도 써본 사람이 잘 쓴다, <돈지랄의 기쁨과 슬픔> 돈도 써본 사람이 잘 쓴다, 가성비가 주는 허탈감 나는 돈을 잘 안 쓴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나에게 돈을 잘 안 쓰는 편이다. 그렇지만 돈이 쌓이지도 않는다. 월세, 관리비, 식비, 넷플릭스비... 나도 모르게 새는 돈은 꽤 많고, 쓴 것도 없는 데 돈이 없는 느낌을 항상 느끼며 산다. 이런 지지리 궁상 모먼트에 허탈감을 느끼는 순간이 왕왕있는데,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가성비 템이라는 걸 자각했을 때가 그렇다. 싸고 무난하고 가격대비 괜찮은 옷을 입고, 음식을 먹고, 물건을 쓰다가 문득 이렇게 차선의 물건만 쓰다보면 나는 평생 좋은 건 못 건드려보고 죽을지도 모른다는 많이 간 생각에까지 미친다. 문제는 이를 자각하면서도 막상 제대로된 걸 사본 적이 없으니 다시 사던 걸 사게 된다는 것이다. 신예희.. 2020. 6. 18.
전장의 파일럿들, <수리 부엉이> 전장의 파일럿들, 전장의 파일럿들 는 히틀러와 스탈린이 독일과 소련을 통치하던 시기, 독소전쟁의 동부전선을 배경으로 한 파일럿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역사적 배경이나 전쟁에 대한 정보는 잘 모르기에 고증이 어떨는지는 잘 모르지만, 확실한 것은 멋진 작화와 비행기의 세밀한 묘사는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은 그래픽노블이었다. 독일군의 불프와 소련의 릴리야는 저마다의 국가에서 에이스 비행사로 활약한다. 수많은 적군을 격추시키고, 때론 포로로 붙잡히거나 추락해 죽을 고비를 넘기는 그들의 삶은 전쟁사에 빗대어 보면 전형적이지만, 개인사적으로는 다이내믹하다. 적군이지만 서로가 서로의 존재를 의식하는 관계, 더 나아가 애정의 관계로 발전하는 이야기는 나이브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전장이 주는 긴장감과 특수성은 그런 서사.. 2020. 6. 16.
끊임없이 나를 생각하는 일, <2억 빚을 진 내가 뒤늦게 알게 된 소~오름 돋는 우주의 법칙> 끊임없이 나를 생각하는 일, 간절히 신호를 보내면 우주는 반응한다한 때 전 세계를 휩쓴 시크릿 열풍이 있었다. 우주에 간절히 원하면, 우주는 그 신호를 들어준다는 끌어당김의 법칙이 그 내용이었다. 성공한 이들의 간증도, 비아냥거리는 사람들의 조롱도 넘쳐나는 문제의 책이였더랬다. 나도 처음 시크릿을 접했을 때, 이후 꿈꾸는 다락방 같은 비슷한 메시지를 주는 책과 만났을 때 정말일까? 기도를 하곤 했다. 이뤄지는 건 없었고 내가 간절하지 않나보다 하고 몇번 해보지 않고 그만두었다. 첫 책 '운이 풀리는 말버릇'편을 만났을 때 나는 비아냥거리는 축의 사람이었고, 이게 되겠어? 하면서 책을 봤다. 수년이 지나 책의 세번째 시리즈를 읽어보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 내가 비아냥거리며 책을 덮는 동안 저자는 운.. 2020. 6. 14.
여러분의 탓이 아닙니다, <나는 왜 나에게만 가혹할까> 여러분의 탓이 아닙니다, 1. 독립을 하면서 알게된 사실 어른이 되어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독립을 하면서 깨달은 사실이 하나 있다. 가족 간에는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그것이다. 이 말을 듣는다면 부모님은 서운하시겠지만, 나는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잘 기능해왔고 그간 잘 버텨왔다는 것을 혼자 공간을 쓰면서 늦되게 알게되었다. 부모님이 별거를 한지는 20년이 다 되어가고, 아빠의 부재로 엄마는 두 자식과 생계를 독박으로 뒤집어썼다. 계속된 가난은 엄마를 아프게 했고, 마지막 보루인 자식의 교육수준을 높이는 것 외에는 많은 것을 포기하셨다. 그 과정에서 나와 누나가 포기한 것들도 많았지만 당신의 잃어버린 20년보다 우리집에서 더 원통하고 고통스러운 일은 없었다. 그렇기에 웃으며 서로의 편이 되어주는 안.. 2020. 5. 24.
부자처럼 생각하는 방법, <부의 추월차선>과 <백만장자 시크릿> 부자처럼 생각하는 방법, / 1. 부자의 마인드셋이 궁금해서 부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누구나 한번쯤 해보았을 것이다. 책을 본다고 부자가 되는 사람은 드물겠지만, 그들의 비밀을 엿보고 싶었다. 나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회전초밥집에 가서 그릇 색깔 신경쓰지 않고 양껏,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정도의 부를 바랐다. 책의 후기를 먼저 보고 두 책을 읽기 시작했다. 미국이니까 가능한 말이라는 평과 자신의 인생이 바뀌었다는 평이 꽤 많이 보였다. 무엇이 그들의 반응을 갈랐을까 하는 생각으로 책을 읽어 갔다. 나는 부자의 마인드셋이 궁금했고, 부자로 향하는 사람들은 어떤 씨앗을 갖고 있을는지 알고 싶었다. 의 저자는 기꺼이 일반적인 사회생활 공식을 뒤집을 것을 권한다. 우리가 따르는 서행차선은 늙어서 은퇴한 후.. 2020. 5. 23.
행운은 주어진 것이 아니라 찾아가는 것, <나는 오늘도 행운을 준비한다> 행운은 주어진 것이 아니라 찾아가는 것, 1. 운 좋은 사람은 만들어진다? 행운은 타고나는 것일까 만들어지는 것일까. 나는 사람에게는 주어진 팔자가 있고 우린 그저 정해진 길을 따라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때문에 운이 좋은 사람은 날 때부터 운 좋은 사람이고, 나쁜 사람은 노력해도 좋아질 게 없다고만 생각했다. 허나 책을 읽으며 정리가 되었다. 나는 스스로 행운을 제한하고 있었다. 저자 제니스 캐플런과 바나비 마쉬는 행운을 만드는 법을 세 가지 키워드로 설명한다. 바로 우연, 재능, 노력이다. 그리고 이중 사람이 통제할 수 있는 노력과 재능에 집중한다. 재능을 두고 통제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의아할 수도 있다. 그들은 '기회에 대한 열린 마음, 모험을 감수하려는 의지,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생.. 2020.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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