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읽는 기록/어른 책 읽기29

재난 상황에서 인간은? <드라이> 재난 상황에서 인간은? # 인간성이 말라버린 재난 앞에서 어느 날 캘리포니아 남부에 물 공급이 끊긴다. 방금까지 콸콸 나오던 물은 가뭄으로 인해 뚝 끊겨버린다. 사람들은 급히 마트로 가서 생필품을 사재기하고, 비축해둔 물로 연명해간다. 허나 멀쩡한 사람들도 물에 눈이 돌아간 '워터 좀비'가 되는 데까지는 사흘밖에 걸리지 않았다. 바닷물을 정화하는 기계는 해초가 걸려 고장 나고 산업도 상업도 일시에 마비가 된다. 재난 상황 속에서 사람이 인간성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전세계가 마비된 요즘과 비교해도 남 일 같지는 않은 이야기였다. 살기 위해, 생존하기 위해 사람들이 편하게 꺼내 보이는 나약한 이기심은 세상을 혐오와 불신으로 만들어 간다. 전염성 바이러스로 인해 서로가 거리 두기를 .. 2020. 3. 31.
언젠가는 없다, <오늘부터 딱 1년, 이기적으로 살기로 했다> 언젠가는 없다, #언젠가 하고 말 거야! 하지 못하고 유예한 시간이 많았다. 시간이 없어서 돈이 없어서 자신이 없어서 나는 많은 것을 포기하며 살았고 '언젠가' 상황이 나아지면, 여유가 생기면, 기회가 되면 해야지 마음먹은 일들을 마음 한 구석에 쌓아 놓곤 했다. 하지만 대학에 들어가고 제대를 하고 다시 입사를 하고 독립을 하고 나서도 한 번 미뤘던 '언젠가'는 돌아오지 않았다.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여유도 생기지 않았으며, 기회는 가만히 있는 내게 오지 않았다. 다만 그때 했어야 했는데... 하는 후회만 상념처럼 남아서 우울감만 쌓여갔다. 내게는 글쓰기가 그런 것들 중 하나였다. 시작은 단순했다. 돈이 들지 않는 취미, 장비가 필요 없는 취미,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취미. 그래서 시작한 것이었고.. 2020. 3. 31.
당신이 슬퍼하지 않아도 되어요, <기분이 없는 기분> 당신이 슬퍼하지 않아도 되어요, # 할당된 슬픔 알베르 카뮈의 의 유명한 첫 문장은 다음과 같이 시작된다.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 이 말은 주인공 뫼르소가 재판을 받을 때 인간성을 다루는 문제로 연결되어 그에게 불리한 판결을 안게 한다. 부모의 죽음은 마땅히 슬퍼해야할 일이지만 뫼르소의 사정이 어떨는지는 표현되어있지 않으니 우리는 감히 '어떻게 그럴 수 있어!'라고 말해서는 안된다. 의 '나'는 경찰서에서 연락 한 통을 받는다. 아버지가 사망하였고, 사인은 고독사라는. 아버지는 수년 전 돈 문제로 의절에 가까운 사이였고 일생을 주식과 사업에 전전하면 인생역전을 노리는 유형의 사람이었다. '나'는 그를 잊고 살았고 사망으로 다가오자 단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이상한 기분에 도달한다. 그.. 2020. 3. 21.
달러 강세 시대 나도 외화 벌어보자, <구글 애드센스로 돈 벌기> 달러 강세 시대 나도 외화 벌어보자, # 우리 모두 블로그로 수익내보자. 코로나 국면이 길어지며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며 헛바람만 드는 요즘이다. 신문을 보다가 주가가 급락하고 전 세계가 휘청이면서 주식을 사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기사를 읽었다. 다들 깨어진 일상 속에서 인생역전을 꿈꾸며 한 마리 개미전사로 뛰어드는 모양새였다. 모두가 안 순간 정보는 유효하지 않다는 말이 있다지만, 지금이 전에 비해 낮은 가격이라는 건 사실. 진입을 해보려 했으나 총알(돈)이 없는 나는 일단 총알부터 모아야 했고 부업을 찾아보았다. 그러다가 수익형 블로그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간 내가 생각하던 블로그는 '내 돈 주고 먹은 후기^^'나 '00에 대해 알아볼까요? 저도 궁금한데요. 지금까지 알아봤습니다!' 같은 묘한 탬.. 2020. 3. 18.
첫 문장을 쓰기 두려운 사람들을 위해, <열 문장 쓰는 법> 첫 문장을 쓰기 두려운 사람들을 위해, # 말은 잘하면서 글은 못쓰는 당신에게 말은 청중을 집중시키며 잘하는 사람도 백지 앞에 서면 딱딱하게 굳어버리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과거에 유행하던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왕왕 보았던 표현. '말하듯이 노래하라.'와 글쓰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말투가 있듯이 글도 본인이 편안함을 느끼는 방식으로 쓰면 된다. 하지만 말이 쉽지 막상 쓰려하면 무얼 써야 할지도 모르겠고, 이렇게 하는 게 맞나 싶은 생각만 반복된다. 은 첫 문장을 쓰는 것이 두려운 사람들에게 '이런 길도 있어!'라고 알려주는 워크북이다. 책에서는 다른 글쓰기 책들이 말하는, 이를테면 '매일 써라.', '문장을 짧게 써라.' 같은 뻔하지만 필요한 이야기보다는 저자 김정선이 예문을 보이.. 2020. 3. 1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