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은 주어진 것이 아니라 찾아가는 것, <나는 오늘도 행운을 준비한다>
1. 운 좋은 사람은 만들어진다?
행운은 타고나는 것일까 만들어지는 것일까. 나는 사람에게는 주어진 팔자가 있고 우린 그저 정해진 길을 따라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때문에 운이 좋은 사람은 날 때부터 운 좋은 사람이고, 나쁜 사람은 노력해도 좋아질 게 없다고만 생각했다. 허나 책을 읽으며 정리가 되었다. 나는 스스로 행운을 제한하고 있었다.
저자 제니스 캐플런과 바나비 마쉬는 행운을 만드는 법을 세 가지 키워드로 설명한다. 바로 우연, 재능, 노력이다. 그리고 이중 사람이 통제할 수 있는 노력과 재능에 집중한다. 재능을 두고 통제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의아할 수도 있다. 그들은 '기회에 대한 열린 마음, 모험을 감수하려는 의지,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생각하는 능력, 긍정적인 태도'를 재능의 영역으로 두고 설명한다. 흔히 생각하는 예체능 능력뿐 아니라, 자기 통제능력도 재능이라는 의미다.
그들의 주장을 요약하면 행운이 좋은 사람은 행운이 좋도록 확률을 높이는 사람이다. 적은 확율에도 지레 포기하지 않고 성공을 위해 계속 시도하는 태도를 갖는다면, 누군가는 행운인지도 모르고 지나친 일상을 기회로 잡을 수도 있다. 이 말이 위험을 감수하라는 말은 아니다. 늘 촉각을 곤두세우고 기회를 기회로 알아보는 눈과 이를 현실로 실현시킬 행동력의 문제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부단히 움직이며 실패에도 개의치 않고 확률을 높이는 선택을 하는 것이다.
2. 기회가 존재하는 곳으로 가라. 그리고 목표에 맞는 방향으로 나아가자.
행운을 거머쥐는 사람은 가만히 기회를 기다리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확률을 높이기 위해 기회가 존재하는 곳으로 향한다. 두려움과 자신감 부족이 우리의 행동을 제어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용기를 내어 '기회가 있는 장소'에서 '기회를 줄만한 사람들(혹은 그렇지 않은 약한 연결고리의 사람들)'과 어울려야 행운은 찾아온다고 한다. 우연히 찾아온 행운을 잡는다면 이것이 다음 기회로, 다시 더 큰 운으로 눈덩이를 굴리듯 이어진다. 더불어 행운이 있는 사람에게는 자석처럼 행운이 있는 다른 사람이 모이기마련이고 시너지가 생겨 더더욱 긍정적인 방향으로 일이 풀린다. 때문에 제니스와 바나비는 자신이 편안함을 느끼는 영역에서 빠져나와 한 가지 일을 다른 일로 연결되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고 역설한다.
개인이 계획한대로 일은 풀리지 않겠지만 뜻밖의 연결로, 작은 유대감으로 어떤 이는 일자리를 구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사업을 일으키기도 했다. 처음 계획을 고집하기보다는 기회의 장에서 만나는 운좋은 사람들의 영향을 받으며 정해놓은 목표를 중심으로 조금씩 계획을 수정해가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이 과정에서 목표는 중요하다. 자신이 제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점검하고 맞다면 성과가 날 때까지 견뎌야 한다. 허나 들인 시간과 노력에 비해 이룬게 없다면 빠르게 포기하고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어느쪽이든 내가 행운이 높아지는 확률을 만드는 행동을 해야한다. 고집은 본인의 메타인지에 따라 독이 될 수도 약이 될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건 역설적으로 믿음이다. '나는 행운의 미래를 만들 수 있어!'라고 생각하며 긍정적인 태도를 갖고 기회나 주변의 연결을 쳐내지 않고 받아들인다면 그 작은 이어짐으로 말미암아 본인이 생각지 못했던 부분에서 큰 도움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는 <생명의 차창에서>을 쓴 가수이자 연예인 호시노 겐의 말과도 연결된다. 그는 기회를 마다하지 않았고, 언젠가 가수가 될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고, 현재의 자신의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를 점검했다. 즉 그 역시도 자신도 모르게 행운의 확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일상을 채워갔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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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행운을 만드는 노력에 대하여
<나는 오늘도 행운을 준비한다>는 다만 '행운=기회'라는 프레임으로 이를 신격화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탐색하는 일, 기회의 장소로 용기를 내어 움직이는 일, 남들의 비난이나 비아냥에도 독창성을 유지하고 밀어부치는 일, 반복되는 시행착오들, 갸우뚱 하는 기회들 앞에서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태도, 긍정적인 마음가짐에 이르기까지 평소의 생각과 행동을 어떻게 채워가느냐가 우리를 행운에 이를 수 있을지를 결정한다고 말한다.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고, 우리가 믿는 혹은 믿고 싶어하는 것을 붙잡기 보다는 확률을 높이는 방식으로 삶을 바꾸어가는 일. 아마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불행하고 불평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운을 갖는 사람은 소수일 게다. 우리는 조금씩 환경은 다르지만 행운으로 가는 길이 열려있다. 다만 노력과 재능을 통제하여 계획된 행운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사람에게만 말이다. 나무에서 열매를 떨어지기를 기다리기보다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다는 메시지가 인상적인 책이었다.
스스로를 저평가는 시간이 많았다. 나는 능력이 없는 것 같고 후진 것 같다고, 때론 기회가 와도 나까짓게 뭐라고 하면서 겸손을 가장하여 행운을 걷어차왔다. 살면서 운에 대한 믿음이 없지는 않았던 것 같다. 다른 건 다 없어도 인복은 있어 비교적 수월하게 살아왔다고 믿어왔다. 어쩌면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내가 평소에도 주변 사람들과 척지지 않고 잘 관계를 했기에 역으로 운이 들어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제 비단 인복 뿐 아니라 금전운이나 애정운도 내가 만들어가기 나름아니겠는가 생각하며, 긍정의 에너지를 넓혀볼 생각이다. 여러번 반복했지만 한 번 더 정리한다. 행운은 그것에 가까워지려고 확률을 높이는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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