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를 감당하자! <대장 토끼는 포기하지 않아>

리스크를 잃은 우리에게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의 중요함을 안다면 당신은 아마도 '현실적인' 사람일 것이다. 우리에게 시간은 한정되어 있기에 이상적인 것을 그리는 일보다는 할 수 있는 것을 디벨롭하는 게 효율이 높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기능적으로 일은 꼴을 갖춰가겠지만 하고 싶은 마음은 점차 사라질 것이다.
리스크를 생각하기 시작한 순간, 선택지를 지워나가는 순간에 우리가 가지 않은 길은 사라진다. 아마도 많은 직장인들이 연예인을, 유튜버를 보며 느끼는 감정은 나는 가지 않았던 길을 가는 이에 대한 동경과 시기와 후회, 그리고 안정감이 가져다주는 알량한 우월감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듯이, 리스크를 감당하는 도전이 있어야 실패의 쓴맛도 성공의 짜릿함도 돌아올 것이다. 만화 속 주인공들이 수백번 실패하고 좌절해도 종국에는 성장하는 까닭은 그들이 리스크를 감당했기 때문이다.
대장 토끼는 기꺼이 감당한다!
<대장 토끼는 포기하지 않아>의 대장 토끼는 갈매기처럼 하늘을 날고 싶어 한다. 부하 토끼들은 그의 말을 듣고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동원한다. 거대한 고무줄을 가져와 새총처럼 날리거나, 대나무 헬리콥터를 만들어 핑글핑글 날려보낸다.
대장 토끼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 속에서도 부하들이 생각해낸 아이디어를 기꺼이 감당한다. 어? 이건 잘 안 되네, 그럼 이건? 이건? 하는 식으로 그들은 방법을 달리하며 날고 싶다는 목적에 가깝게 다가간다. 머리 속으로 생각만 하고 리스크를 회피했다면 아무 것도 하지 못했을 일이다.
앞으로 만들어갈 것들
요 몇개월 요행을 바라며 남에 의해 돈을 벌 수 있는 것을 궁리했더랬다. 결과적으로 손해를 보진 않았지만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졌다. 돈을 버는 주체성이 나에게 없었기 때문이다. 하나 깨달은 것은 나는 안전하고만 싶고, 남이 위험을 무릅쓰고 뭐라도 해주길 바라서는 아무 것도 될 수 없을 뿐더러 사람이 망가진다는 것이었다.
누가 알아서 들어와 주겠지 하는 삿된 마음으로 만든 이 블로그도 퇴근 후의 피곤함, 쉴 때도 책을 읽어야 하는 부담감이라는 리스크를 감당하며 키워볼 것이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주는, 나와 비슷한 연배의, 연차의 사회초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채널을 만들어갈 것이다.
대장 토끼의 리스크 감당처럼, 나도 선선히 나아갈 것이다. 막음날 나의 외로운 혼을 건지기 위하여.
'읽는 기록 > 어린이 책 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름답게 공명하는 이수의 세계, <소중한 사람에게> (0) | 2020.06.17 |
---|---|
이웃과 더불어 사는 마음, <쿵쿵 아파트> (0) | 2020.06.15 |
유치원 가고 싶은 마음, <당근 유치원> (0) | 2020.05.27 |
훈수에 대처하는 자세, <마음 약한 고슴도치> (0) | 2020.05.22 |
이름을 부르는 일의 의미, <이름을 알고 싶어> (0) | 2020.05.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