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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기록/어린이 책 읽기

함께 하면 즐거운 모험! <곰이 강을 따라 갔을 때>

by $시카고 머씬건$ 2020.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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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면 즐거운 모험! <곰이 강을 따라 갔을 때>

곰이 강을 따라 갔을 때 / 리처드 T. 모리스 / 소원나무 / #모험 #친구

모험은 한 발자국부터


<곰이 강을 따라 갔을 때>는 2020 칼데콧 아너상을 받은 작품으로 책의 카피에 담겼듯 인생을 은유로 풀어낸 그림책이다. 사실 인생을 은유로 풀었다는 말은 조금 거창한 것 같고, 내 생각에 이 책은 '모험'을 다룬 것이라 생각한다.

누구나 새로운 일을 할 때, 가지 않았던 길로 첫 발을 내딛을 때 두렵고, 주저하게 된다. 강을 따라가다가 물에 빠졌을 때, 통나무를 타게되었을 때, 곰이 직접 그 일을 겪기 전까지는 그 재미나 행복을 느끼지 못하듯 모험은 한 발자국을 떼기 전까지는 앞으로 펼쳐질 일을 알 수가 없다.

함께하면 멀리갈 수 있어!


곰은 통나무를 타고 강을 따라 가며 개구리, 거북이, 비버, 너구리, 오리를 만난다. 통나무를 타기 전까지는 이렇게 재밌는 일인지 몰랐던 동물 친구들은 함께 이전엔 가보지 않았던 새로운 세계로 몸을 던진다.

리스크를 안고 새로운 세상으로 뛰어드는 일은 위험한 행동처럼 보인다. 어떠한 안전장치도 계산도 없이 강이 흐르는대로 몸을 맡긴다는 것은 무모한 일이니까. 하지만 뒤뚱뒤뚱 걸음마를 떼며 이동 범위가 늘어나고, 여러번 넘어져도 페달을 밟아야 자전거가 앞으로 나가듯이 리스크를 감당하고 모험을 떠나야 우리는 우리의 세계를 더 넓게 확장시킬 수 있다.

하지만 그 과정은 고되고 보상이 적기 때문에 혼자라면 쉽게 지치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금방든다. 멀리 가기 위해서는 '함께'의 힘이 중요하다. 경쟁과 승패로 우열을 나누기보다 함께 협업하고, 힘을 주고, 때론 서로 의지가 되는 든든한 아군이 기꺼이 되어주는 것이다.

곰과 동물 친구들이 함께 강을 따라가며 폭포를 만났을 때 서로의 손을 잡아 위기를 극복해내는 장면은 최고의 한 컷이다. 비단 모험을 떠나며 새로운 나를 확장하는 과정은 몹시 힘들겠지만, 마음맞는 친구ㆍ동료와 함께간다면 그 과정도 즐거울지도 모르겠다. 유어 낫 얼론이다.

책은 메시지 만큼이나 그림이 예쁘다. 특히 숲의 묘사가 아름답다. 기꺼이 선물하고 싶은 책. <곰이 강을 따라갔을 때> 한번쯤 읽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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