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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기록/어린이 책 읽기15

함께 하면 즐거운 모험! <곰이 강을 따라 갔을 때> 함께 하면 즐거운 모험! 모험은 한 발자국부터 는 2020 칼데콧 아너상을 받은 작품으로 책의 카피에 담겼듯 인생을 은유로 풀어낸 그림책이다. 사실 인생을 은유로 풀었다는 말은 조금 거창한 것 같고, 내 생각에 이 책은 '모험'을 다룬 것이라 생각한다. 누구나 새로운 일을 할 때, 가지 않았던 길로 첫 발을 내딛을 때 두렵고, 주저하게 된다. 강을 따라가다가 물에 빠졌을 때, 통나무를 타게되었을 때, 곰이 직접 그 일을 겪기 전까지는 그 재미나 행복을 느끼지 못하듯 모험은 한 발자국을 떼기 전까지는 앞으로 펼쳐질 일을 알 수가 없다. 함께하면 멀리갈 수 있어! 곰은 통나무를 타고 강을 따라 가며 개구리, 거북이, 비버, 너구리, 오리를 만난다. 통나무를 타기 전까지는 이렇게 재밌는 일인지 몰랐던 동물 친.. 2020. 6. 23.
아름답게 공명하는 이수의 세계, <소중한 사람에게> 아름답게 공명하는 이수의 세계, 내가 사랑하는 작가 전이수 SBS 영재 발굴단에서 처음 알게 된 작가 전이수는 경이로웠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아이가 어떻게 저런 깊은 생각을 하지? 어떻게 저렇게 멋진 색감을 구현하지? 어떻게 스스로 빛이 나는 걸까? 이수는 영재 발굴단에 등장하는 동 나이대에 비해 기술적으로 뛰어난 아이라기보다는 '예술가'에 가까웠다. 나는 그의 따뜻한 마음씨와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과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에 홀려버렸고 , , , 를 거쳐 다섯 번째 책까지 만날 수 있었다. 나는 전이수라는 작가를 사랑하고 앞으로 그가 내는 모든 책을 사야겠다고, 새 작품을 읽을 때마다 결심한다. 그리고 다섯번 째 책 역시 나의 결심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이수는 증명해주었다. 그림으로, 글로, 편지로, 마.. 2020. 6. 17.
이웃과 더불어 사는 마음, <쿵쿵 아파트> 이웃과 더불어 사는 마음, 층간 소음이 만든 풍경몇년 사이에 층간 소음은 큰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 같다. 층간 소음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까지 등장한 것을 보면 말이다. 는 위 애니메이션을 그림책으로 풀어낸 책이다. 뮤지션이 되고 싶은 염소 청년, 집을 고치고 싶은 기린 아저씨, 맘껏 뛰놀고 싶은 아기 토끼, 책을 쓰는데 집중할 수 없어 벽을 치는(?) 코알라 할아버지, 집에서 운동을 하는 곰 아주머니까지 이웃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일상의 소음을 만들어낸다. 기린 아저씨가 공사 중에 전기선을 건드리며 정전이 일어나 옥상에서 모이는 주민들. 그들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모두 함께 공존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이웃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기 서로가 서로의 사정을 알 수는 없다. 맥락도 없이 다가오는.. 2020. 6. 15.
리스크를 감당하자! <대장 토끼는 포기하지 않아> 리스크를 감당하자! 리스크를 잃은 우리에게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의 중요함을 안다면 당신은 아마도 '현실적인' 사람일 것이다. 우리에게 시간은 한정되어 있기에 이상적인 것을 그리는 일보다는 할 수 있는 것을 디벨롭하는 게 효율이 높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기능적으로 일은 꼴을 갖춰가겠지만 하고 싶은 마음은 점차 사라질 것이다. 리스크를 생각하기 시작한 순간, 선택지를 지워나가는 순간에 우리가 가지 않은 길은 사라진다. 아마도 많은 직장인들이 연예인을, 유튜버를 보며 느끼는 감정은 나는 가지 않았던 길을 가는 이에 대한 동경과 시기와 후회, 그리고 안정감이 가져다주는 알량한 우월감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듯이, 리스크를 감당하는 도전이 있.. 2020. 6. 13.
유치원 가고 싶은 마음, <당근 유치원> 유치원 가고 싶은 마음, 1. 가고 싶은 마음너무 익숙해서 잃어버린 마음일까. 어느 순간부터 "회사 가기 싫어."라는 말을 습관처럼 되뇐다. 그런데 이런 사람이 나 뿐만이 아닌 것 같다. 주변 친구들도, SNS의 인친들도, 인터넷에서 마주한 익명의 유저들도 학교를 학원을 회사를 가기 싫다고들 한다. 꼰대처럼 네가 처음 시작했을 때 마음을 되새기라고 하고 싶진 않다. 다만 언젠가 있었던 나의 '가고 싶은 마음'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2. 나는 선생님이랑 결혼할거야! 귀여움이 폭발해서 어찌하지 못하겠는 이 그림책을 읽다가 나는 눈물이 나오려 했다. 새로 전학(?)온 빨간 아이는 유치원이 재미 없고, 가고 싶지 않다고 떼를 쓰기도 한다. 투덜거리며 말썽을 부리는 그 아이의 마음이 너무 이해되어서, 새로운 환경.. 2020. 5. 27.
훈수에 대처하는 자세, <마음 약한 고슴도치> 훈수에 대처하는 자세, 1. 세상에 넘치는 훈수들을 견디며어린이들은 살면서 수많은 사람의 말을 듣게될 것이다. 대개는 부모, 선생님, 이웃, 친척과 같은 어른들의 말들일테고 십중팔구 '너 잘 되라고'하는 이야기가 대부분일 것이다. 나는 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앓는 아이였고, 어른 말은 맞는 것 반드시 하는 게 맞는 것이라는 가치관을 지키는 어린이였더랬다. 이제는 어른이 되어 나도 모르게 '너 잘 되라고 하는 말'을 사촌동생들에게 하는 포지션이 되었지만 그래도 경계하는 부분이 있다. '선택에 대한 책임'은 너에게 있단다. 라는 말을 꼭 덧붙인다는 점 말이다. 대개의 어린이ㆍ청소년은 주변의 어른들로부터 경제적인 채무가 있다. 그들은 직접 액수로 환산하여 채무를 상환하라고 요구하지는 않지만 정신적으로 압박을, .. 2020.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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