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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11

본격 고칼로리 에세이, <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 본격 고칼로리 에세이, # 스트레스로 비대해진 모든 이를 위한 책 는 직장 스트레스로 말미암아 비대해진 모든 이를 위한 책이다. 한 명의 비만인으로서 이 책을 보는 내내 낄낄거리며 무릎을 치고 격하게 공감하며 페이지를 넘기다 보니 어느새 책이 끝나 있는 묘한 경험을 했다. 좋았던 부분이 굉장히 많았지만 뚱뚱한 사람이 갖는 자격지심과 그를 둘러싼 불편한 낙인들에 대해 솔직하게 또 예민하게 다뤄냈다는 점에서 고맙기도 한 에세이집이었다. (특히 레귤러 핏이 스키니 핏이 되는 웃픈 현실과 청바지의 가랑이가 헤지는 아는 사람만 아는 슬픔을 말하는 대목이 압권이었다.) # 오늘의 한 줄들 정상체중이라는 게 존재하고 날씬한게 미의 디폴트인 사회에서 살이 쪘다는 것은 권력을 가지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약자에.. 2020. 4. 2.
문신에 새기는 소중한 마음, <심장에 수놓은 이야기> 문신에 새기는 소중한 마음, # 새기는 마음 언젠가 지울 생각으로 문신을 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자신이 선택한 레터링, 문장 혹은 문양은 반영구적으로 몸에 남는다. 여전히 어떤 사람들에게는 편견 가득한 시선으로 보일지는 몰라도 '타투'는 점차 자기표현/의미를 담는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듯하다. 는 사람들이 몸에 새기는 작은 마음들의 이야기이자 타인을 이해하는 방식의 일면을 보인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직장동료 화인의 추천을 받아 시미는 타투이스트를 찾아간다. 며칠 전 회사에서 화인의 목에 있는 붉은 샐러맨더 문신을 보고 그는 묘한 느낌을 받았고 끌리듯 찾아간 것이다. 타투이스트는 시미의 예상과 다르게 단정한(?) 정장을 입고 그를 맞이하고, 도안을 추천하거나 하는 호객 없이 외려 정신과 의사.. 2020. 4. 2.
언젠가는 없다, <오늘부터 딱 1년, 이기적으로 살기로 했다> 언젠가는 없다, #언젠가 하고 말 거야! 하지 못하고 유예한 시간이 많았다. 시간이 없어서 돈이 없어서 자신이 없어서 나는 많은 것을 포기하며 살았고 '언젠가' 상황이 나아지면, 여유가 생기면, 기회가 되면 해야지 마음먹은 일들을 마음 한 구석에 쌓아 놓곤 했다. 하지만 대학에 들어가고 제대를 하고 다시 입사를 하고 독립을 하고 나서도 한 번 미뤘던 '언젠가'는 돌아오지 않았다.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여유도 생기지 않았으며, 기회는 가만히 있는 내게 오지 않았다. 다만 그때 했어야 했는데... 하는 후회만 상념처럼 남아서 우울감만 쌓여갔다. 내게는 글쓰기가 그런 것들 중 하나였다. 시작은 단순했다. 돈이 들지 않는 취미, 장비가 필요 없는 취미,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취미. 그래서 시작한 것이었고.. 2020. 3. 31.
당신이 슬퍼하지 않아도 되어요, <기분이 없는 기분> 당신이 슬퍼하지 않아도 되어요, # 할당된 슬픔 알베르 카뮈의 의 유명한 첫 문장은 다음과 같이 시작된다.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 이 말은 주인공 뫼르소가 재판을 받을 때 인간성을 다루는 문제로 연결되어 그에게 불리한 판결을 안게 한다. 부모의 죽음은 마땅히 슬퍼해야할 일이지만 뫼르소의 사정이 어떨는지는 표현되어있지 않으니 우리는 감히 '어떻게 그럴 수 있어!'라고 말해서는 안된다. 의 '나'는 경찰서에서 연락 한 통을 받는다. 아버지가 사망하였고, 사인은 고독사라는. 아버지는 수년 전 돈 문제로 의절에 가까운 사이였고 일생을 주식과 사업에 전전하면 인생역전을 노리는 유형의 사람이었다. '나'는 그를 잊고 살았고 사망으로 다가오자 단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이상한 기분에 도달한다. 그.. 2020. 3. 21.
첫 문장을 쓰기 두려운 사람들을 위해, <열 문장 쓰는 법> 첫 문장을 쓰기 두려운 사람들을 위해, # 말은 잘하면서 글은 못쓰는 당신에게 말은 청중을 집중시키며 잘하는 사람도 백지 앞에 서면 딱딱하게 굳어버리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과거에 유행하던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왕왕 보았던 표현. '말하듯이 노래하라.'와 글쓰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말투가 있듯이 글도 본인이 편안함을 느끼는 방식으로 쓰면 된다. 하지만 말이 쉽지 막상 쓰려하면 무얼 써야 할지도 모르겠고, 이렇게 하는 게 맞나 싶은 생각만 반복된다. 은 첫 문장을 쓰는 것이 두려운 사람들에게 '이런 길도 있어!'라고 알려주는 워크북이다. 책에서는 다른 글쓰기 책들이 말하는, 이를테면 '매일 써라.', '문장을 짧게 써라.' 같은 뻔하지만 필요한 이야기보다는 저자 김정선이 예문을 보이.. 2020.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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