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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추천9

유치원 가고 싶은 마음, <당근 유치원> 유치원 가고 싶은 마음, 1. 가고 싶은 마음너무 익숙해서 잃어버린 마음일까. 어느 순간부터 "회사 가기 싫어."라는 말을 습관처럼 되뇐다. 그런데 이런 사람이 나 뿐만이 아닌 것 같다. 주변 친구들도, SNS의 인친들도, 인터넷에서 마주한 익명의 유저들도 학교를 학원을 회사를 가기 싫다고들 한다. 꼰대처럼 네가 처음 시작했을 때 마음을 되새기라고 하고 싶진 않다. 다만 언젠가 있었던 나의 '가고 싶은 마음'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2. 나는 선생님이랑 결혼할거야! 귀여움이 폭발해서 어찌하지 못하겠는 이 그림책을 읽다가 나는 눈물이 나오려 했다. 새로 전학(?)온 빨간 아이는 유치원이 재미 없고, 가고 싶지 않다고 떼를 쓰기도 한다. 투덜거리며 말썽을 부리는 그 아이의 마음이 너무 이해되어서, 새로운 환경.. 2020. 5. 27.
훈수에 대처하는 자세, <마음 약한 고슴도치> 훈수에 대처하는 자세, 1. 세상에 넘치는 훈수들을 견디며어린이들은 살면서 수많은 사람의 말을 듣게될 것이다. 대개는 부모, 선생님, 이웃, 친척과 같은 어른들의 말들일테고 십중팔구 '너 잘 되라고'하는 이야기가 대부분일 것이다. 나는 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앓는 아이였고, 어른 말은 맞는 것 반드시 하는 게 맞는 것이라는 가치관을 지키는 어린이였더랬다. 이제는 어른이 되어 나도 모르게 '너 잘 되라고 하는 말'을 사촌동생들에게 하는 포지션이 되었지만 그래도 경계하는 부분이 있다. '선택에 대한 책임'은 너에게 있단다. 라는 말을 꼭 덧붙인다는 점 말이다. 대개의 어린이ㆍ청소년은 주변의 어른들로부터 경제적인 채무가 있다. 그들은 직접 액수로 환산하여 채무를 상환하라고 요구하지는 않지만 정신적으로 압박을, .. 2020. 5. 22.
기억의 색깔들, <아름다운 딱따구리를 보았습니다> 기억의 색깔들, 1. 어떤 이의 방학 숙제 는 1930년생 미하우 스키빈스키씨가 1939년 바르샤바 초등학교 1학년, 다음 학년으로 진급을 위해 방학 숙제로 썼던 한 줄 짜리 일기장을 1997년생 화가 알라 반크로프트의 그림과 함께 복원한 그림책이다. 아름다운 딱따구리를 본 일, 기차역에 간 일, 하늘의 비행기를 본 일, 가족을 배웅한 일부터 그가 사는 지역에 폭격이 일어난 일까지 또박또박 큰 글씨로 쓰인 어린이의 한 줄 일기에는 신변잡기한 이야기들이 적혀 있다. 80년 전의 기록은 보존되어 2020년대까지 전달되었고, 어쩌면 잊었을 그때 그 시절의 기억과 감상은 밀레니얼 세대 화가의 손을 타고 상상이 덧붙여져 새로 태어났다. 어쩌면 개학을 앞두고 날씨까지 몰아쓰던 우리네 초록색 일기장도 이 책에서의 작.. 2020.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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