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고프스타인1 이름을 부르는 일의 의미, <이름을 알고 싶어> 1. 이름을 부르는 일이름보다는 직함이나 소속을 말하는 일이 많아졌다. 어느 순간부터 나는 00학교, 00학과, 00회사 00팀 직급 같은 것으로 규정되고, 그것이 '나'를 설명하는 가장 편한 방법이 되었다. 구구절절 설명하기에는 귀찮아서 듣는 이도 나도 서로 피곤하지 않게 목적에 맞는 필요한 이야기만 하는 대화법에 너무 익숙해진 것일까. 나다운 게 뭔데! 하며 고민하던 사춘기와 취준생 시절과는 다른 결로 혼란이 찾아왔다. 나는 누구이며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되고싶은 것은 무엇이며 하고싶은 일은 무엇인지. 점차 잃어가는 기분이다. 좋을 것도 싫을 것도 없고 다만 퇴근 후에는 나를 건드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생각하며 침대에 짜그러지는 일상. 잠자리에 들 때는 오늘도 아무 것도 한게 없다고 좌절하는 .. 2020. 5. 15. 이전 1 다음 반응형